[이라크 사태] 내전 틈타 쿠르드 독립… 케리 美 장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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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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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대통령 [사진: CNN 인터뷰 캡처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라크 정부가 반군의 공격으로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쿠르드자치정부(KRG)가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쿠르드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대통령은 “쿠르드인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 왔다”며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르자니 대통령은 "이라크가 분열되고 있어 중앙정부가 통제권을 잃었다"먀 "지금이 기회,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쿠르드는 이라크 정부와 반군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교전이 벌어진 사이에 유전지대인 키르쿠르 지역을 장악했다. 쿠르드는 인구 500만명이며 이라크 인구의 20%다.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패배한 이후 미국의 지원으로 자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을 방문했다. 케리 장관은 바르자니 대통령을 만니 이라크 사태 해결방안과 새 정부 구성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케리 장관은 쿠르드가 협조한다면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권한을 양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앞서 케리 장관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다음달 1일부터 새 정부 구성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반군인 수니파와 쿠르드를 아우르는 통합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총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을 소집해 다음달 1일까지 의회를 구성해야 한다. 의회는 30일 안에 대통령을 뽑고 대통령은 15일 안에 새 총리를 임명한다. 

한편  이라크 사태가 고조된 가운데 이달에만 사망한 민간인 수가 1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6월 이라크 전역의 사망자 수가 1075명이며 대부분이 민간인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이달 바그다드와 이라크 남부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테러로 318명이 사망하고 59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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