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오랫동안 언론 노출을 피해왔던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14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특강을 진행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증권가를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중국 IT대기업 알리바바와의 사업 협력설에 대한 입장 표명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 의장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성공요인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 행사 이후 처음으로 갖는 대외활동이다.
현재 라인은 글로벌 가입자 5억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며 6억 명을 넘어선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맹추격하고 있지만 자본금을 바탕으로 한 대대적인 마케팅 싸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최근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와 알리바바의 사업 제휴설이 제기되고 있다. 텐센트에 버금가는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는 모바일 메신저 라이왕을 선보였지만 위챗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알리바바가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라인의 글로벌 점유율을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대두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강의 주제가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는 점에서 이 의장이 네이버와 관련된 구체적이고 세밀한 사업 전략을 밝힐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상황에 따라서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알리바바와의 협력 여부 정도는 공개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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