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문창극 전 후보자 발언 보도한 KBS 심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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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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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문창극 후보자 사퇴 (사진=인터넷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자진 사퇴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을 보도한 KBS 뉴스9를 심의하기로 했다.

방통심의위 지상파텔레비전심의팀의 한 관계자는 25일 오전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문 전 후보자의 발언을 보도한 것에 대한 시청자의 민원이 여러차례 제기됐다. 때문에 내달 1일 자문기구인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에 자문을 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를 거쳐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KBS뉴스에 대한 제재 여부를 판단한다. 뉴스9에 대한 제제 여부도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관계자는 "안건이 상정되면 최종 의결까지 1달~2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뉴스9에 대한 제재가 어느정도나 가해질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문 전 후보자 검증 보도는 공영방송 KBS 본연의 임무다. '짜집기' 편집의 결과라는 지적은 온당치 않다"며 "문 전 후보자의 발언을 왜곡하지 않았다. 반론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본인이 원치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뉴스9는 지난 11일 문 전 후보자가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 특별강연에서 '일제의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문 전 후보자는 자신의 발언 등에 따른 사회적 논란이 거세지자 총리 지명 14일 만인 이날 오전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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