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상장기업, 부채비율 3분기만에 최대…안정성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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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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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1분기 상장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부채비율 등이 상승하면서 안정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0.5% 감소에서 1.5% 증가로 전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업종 등은 10.6%에서 0.2%로 매출㎘액 증가율이 하락했으나, 자동차는 3.6% 감소에서 9.0% 증가로 돌아섰고 건설도 0.9%에서 7.7%로 증가율이 상승했다.

총자산도 전 분기말 대비 1.7% 늘었다. 총자산증가율의 경우 제조업은 2.7%에서 2.0%로 둔화됐으나 비제조업은 1.3%로 전년동기(1.4%)와 비슷했다.

유형자산 증가율 역시 전분기 말에 비해 0.2% 증가했다.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4.8%에서 올해 1분기 5.2%로 0.4%포인트 올랐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최종적으로 남긴 돈이 52원이라는 뜻이다. 기계·전기전자, 가구 및 기타, 건설, 운수 등의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4.8%에서 5.6%로 0.8%포인트 올랐다.

다만 수익구조를 살펴보면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은 전년 동기 95.2%에서 올해 1분기 94.8%로 축소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상승한 배경에는 이러한 요인이 있었다.

매출에 따른 수익이 증가하면서 이 비용으로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도 477.7%로 전년 동기(422%)보다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업체 비중은 전년동기 32.7%에서 올해 1분기 31.9%로 소폭 낮아졌다. 영업손실로 아예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0% 미만) 비중도 23.8%에서 23.3%로 0.5%포인트 줄었다.

반면 이 기간 기업의 부채비율은 97.2%로 전 분기 말(95.5%)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2분기(102.9%) 이후 9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특히 부채비율이 100~200%인 기업과 200~500%인 기업의 비중이 각각 25.0%와 10.6%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0.4%포인트씩 늘었다.

차입금 의존도도 같은 기간 25.4%에서 25.5%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의 현금흐름 규모도 이전에 비해 축소됐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업체당 현금증가액은 21억원으로 전년동기 54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과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율의 부담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45.2%로 전년동기(55.6%)에 비해 10.4%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은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주권상장법인 1518개와 비상장주요기업 144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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