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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펀드 살아날까… 잇단 부양에 경기지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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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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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가 잇단 경기지표 개선으로 잦아들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중국펀드가 모처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국내 주요 증권사는 중국펀드에 대해 "꼴찌에 머물렀던 수익률이 하반기 본격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경착륙 문제뿐 아니라 기업공개(IPO) 물량 출회, 신용위험 우려도 속속 개선되는 경기지표 덕에 상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현재 2000선에 턱걸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머물고 있어 가격 면에서 매력도 크다는 조언이다.

물론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 비해 상반기 중국펀드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중국펀드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10.6% 손실을 냈다. 국가별 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홍콩H주펀드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5.5% 손실이 발생해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1.9%)을 한참 밑돌았다.

중국펀드나 홍콩H주펀드는 특히 1분기 실적이 나빴다. 경착륙 우려가 고조되면서 중국펀드가 9.6%, 홍콩H주펀드는 6.16% 손실을 냈다. 이에 비해 2분기 들어서는 중국펀드가 손실을 1%대로 축소하면서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힘들었던 1분기를 지나 2분기에 이르면서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며 "IPO 신청도 최근 마무리되면서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일 나온 6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로 예상치(49.7)나 전월치(49.4)보다 크게 양호했다. IPO 물량도 1월 36억 달러(48개사)에 달했다가 6~7월에는 9억 달러(10개사)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길게 보면 우량기업 IPO는 되레 중국 증시에 호재"라며 "시장 체력을 감안하면 연 1000억 달러 안팎 충격은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수출 및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징진지(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성) 통합자유무역지구 프로젝트가 7월 초부터 42조 위안 규모로 시작되는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연구원은 "징진지 프로젝트가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를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성장률을 견인할 동력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39.3%로 금융위기 무렵 33.9%에 근접해 있다. 한국(105.3%)이나 일본(73.3%)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는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가치투자 영역에 들어섰다"며 "다만 부동산시장은 불확실성이 여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잇단 부양책으로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공급과잉은 단기간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오 연구원은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며 "개별기업을 본다면 내수시장에서 수혜가 집중될 회사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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