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수소연료전지차 내년 3월 내 출시"…현대차 절반 수준 7000만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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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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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가 내년 3월 이내에 출시할 예정인 수소연료전지차 모델 FCV[사진제공=도요타자동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도쿄·일본) = 도요타자동차가 세단형 수소연료전지차(FCV)를 내년 3월 이내에 자국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700만엔(약 7000만원)대가 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투산 수소연료전지차’의 1억5000만원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이다.

도요타는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메가웹’에서 내 외신 기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언론 발표회를 열고 세단 타입의 신형 연료전지 자동차(FCV)를 공개했다.

도요타는 이날 발표에서 2014년(회계연도 기준·2015년 3월) 내에 일본 내에서 FCV의 판매를 개시한다고 말했다. 토요타점과 토요페트점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당분간 수소 스테이션의 정비가 예정돼 있는 지역(도쿄도, 치바현, 오사카부 등 총 11개 도 및 현)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이어 내년 여름까지 미국 및 유럽에서도 FCV를 출시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가격은 향후 결정된다.

카토 미츠히사 도요타자동차 부사장은 이날 발표자로 나서 700만엔 대 가격을 책정한데 대해 “앞서 2010년 1000만엔(약 1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FCV를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후 지난 4년간 고객이 납득할 만한 가격 실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700만엔 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도요타에 따르면 FCV는 자체 측정 기준으로 완전 충전 시 약 700km 주행이 가능하며, 완충에 필요한 시간은 3분 정도로 일반 가솔린 엔진의 주유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츠히사 부사장은 “FCV는 ‘자동차용 연료의 다양화에 대한 대응’, ‘주행 중 이산화탄소나 환경부하 불질 배출감소’, ‘현 가솔린 엔진 자동차와 동등의 편의성’을 겸비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공헌하는 궁그그이 에코카로서 높은 잠재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지난 20년 이상 FCV 개발에 투자해 왔으며,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 의해 발전하는 FC스택이나 연료가 되는 수소를 저장하는 고압탱크를 중심으로 한 FC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2002년 이후에는 미국과 일본에서 SUV타입의 FCV를 도입해 왔다고 미츠히사 부사장은 덧붙였다.

도요타가 수쇼연료전지차 출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냄에 따라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모델인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한 현대자동차와 함께 양사간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시판에 나선데 이어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판매를 개시며 수소연료차 부문의 시장 선점에 나선 바 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15km로 도요타가 발표한 FCV의 700km보다 짧다.

도요타의 FCV가 275km 더 긴 1회 충전 주행거리에 가격도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절반에 가까운 700만엔대로 제시하면서 수소연료전지차를 둘러싼 현대차와 도요타와의 기술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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