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여주시 능서면 왕대1리 마을회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걸리면서 이 전 대통령과 여주시의 인연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2006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유력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이 전 대통령은 이 해 8월 16일 정책탐방 차 여주를 방문, 능서면 왕대1리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당시 주민들은 이 전 대통령에게 마을회관에 걸 '글' 한 점을 부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툰 솜씨라며 '애친경장(愛親敬長)'이란 글을 남긴 뒤 나중에 붓글씨 연습을 해서 좋은 글자체로 다시 써 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시간이 흘렀고,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된 뒤 당시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이같은 이야기를 전했고, 여주 출신인 최 수석은 김춘석 여주시장에게 이같은 에피소드를 전해줬다.
김 시장은 앞서 이 전 대통령이 남겨 둔 글을 청와대로 다시 보낸 뒤 최 수석에게 휘호를 부탁했다. 이때가 이명박 정부 말기인 재작년 가을의 일이다.
김 시장은 올해 최 전 수석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이 친필 취호를 다시 써서 보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이 친필 휘호 '애친경장(愛親敬長)'이 8년이 지난 최근 여주시 능서면 왕대1리 마을회관에 다시 걸렸다.
김 시장은 "시장 임기를 마치기 전에 꼭 이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를 왕대리 마을회관에 다시 걸고 싶었다"며 "친필 휘호를 잊지 않고 기꺼이 다시 써 준 이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글의 뜻처럼 부모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왕대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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