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금수원 상무 이석환씨가 25일 체포됐다. 이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 수원 영통구의 한 공원 주차장을 찾다가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발견됐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앞서 이씨는 범인은닉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었다.
당시 등산복 차림이었던 이씨는 별다른 저항없이 체포됐다. 이씨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으나 유씨 소재에 대한 질문에는 침묵을 유지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유씨 일가 회삿돈을 몰아준 과정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유씨의 자금관리 담당 비서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금수원 상무 직과 에그앤씨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유씨가 이씨와 신엄마 신명희씨 측근 4명의 이름으로 금수원 인근 H아파트 224채(시가 199억원)을 보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씨는 회령 및 배임 붇오산 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
한편 구속된 유씨의 친인척은 유씨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유씨의 형 병일시, 부인 권유자씨, 동생 병호씨 등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