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서울 신사동 호림박물관은(관장 오윤선)은 오는 7월1일부터 '·백자호Ⅱ- 순백 선을 더하다' 특별전을 펼친다.
조선시대 백자 항아리 특별전 두번째 기획전으로 이번 전시에는 박물관 소장품에서 엄선한 청화·철화백자를 대거 선보인다.
청화백자는 당시 회회청(回回靑)이라 일컬은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그려넣은 도자기로, 조선에서는 15세기 중엽에 제작되기 시작했다. 15~16세기 청화백자는 순백 바탕에 구현한 청아한 문양이 특징이다. 이런 그림은 도화서 소속 화원이 그린 까닭에 주로 왕실에서 사용한 고급 도자기에 속한다.
17세기에 성행한 철화백자는 철사안료(鐵砂顔料)로 문양을 그려 넣은 백자다. 철화백자는 안료의 철 함유량과 도자기 번조 상황에 따라서 황색·적갈색·흑갈색·흑색 등의 다양한 색깔을 나타낸다. 철사 안료로는 활달한 필치로 그림을 그리므로 붓질의 강렬함과 자유분방한 표현이 강하게 드러나는 점이 특징이다.
호림박물관은 "철화백자에 구현된 해학적인 문양과 간결한 추상적 문양은 분청사기와 함께 한국미의 원형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형태에 구현된 청아한 청화백자도 만나볼수 있다. 궁중 화원들이 관요(官窯)에 파견돼 그린 사군자 계열의 청화 문양을 같은 조선시대 사군자 그림과 비교하도록 한다.
3전시실에는 철화백자를 전시한다. 원호에 그린 해학적인 모습의 용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보여주며, 서툰 솜씨로 그린 다양한 초화(草花) 문양은 현대 추상화에 비견할 정도라는 것이 박물관 측 설명이다.
호림박물관은 "조선왕조 전 시대에 걸쳐 제작된 백자 항아리들을 총망라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 백자호의 단아하고 너그러운 형태와 청화 · 철화로 그려진 다양한 문양을 통해 조선시대 미의식의 정수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10월18일까지.(02)541-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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