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세월호 침몰 즉시 대비책 세워…핵심 신도에게 'SNS' 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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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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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세월호 사고 다음날 핵심 신도에게 지령 지시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 참사 다음 날 이미 정부 수사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MBC는 세월호 침몰사고 다음 날인 4월 17일 유 전 회장이 구원파 핵심 신도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유 전 회장은 신도들에게 "정부의 공격이 시작됐다"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유 전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겠다" "전 재산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신도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보내 이미 검찰 수사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이 메시지를 받은 구원파 신도가 전국에 약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을 유 전 회장 도피의 핵심 조력자로 보고 있다.

한편, 유병언의 최측근인 금수원 상무 이석환 씨가 25일 체포됐다. 이씨는 딸을 만나기 위해 수원시 영통구의 한 공원 주차장을 찾았다가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발견됐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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