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조선 총잡이' 다시 만난 이준기·남상미… 포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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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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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총잡이' 첫 방송 이준기 남상미[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이준기와 남상미가 7년 만에 다시 만나 포텐을 터뜨렸다.

25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연출 김정민)는 8.4%(닐슨코리아 기준·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전작 '골든 크로스'의 첫 방송 기록(5.7%)보다 2.7%나 높다.

'조선 총잡이'가 첫 방송부터 기분 좋은 시청률을 기록한 데는 이준기와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으로 이뤄진 캐스팅이 한몫했다. 7년 전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이미 호흡을 맞췄던 이준기와 남상미가 다시 만난다는 소식은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들이기 충분했던 요인.

그 기대는 빗나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며 볼거리 가득한 드라마를 만들어 댔다. 7년 동안 갈고 닦은 내공이 '조선 총잡이'를 통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 저잣거리를 나서면 규수들의 눈길을 빼앗을 만한 꽃미남 청년 무사 박윤강(이준기). "휘둘러서 엽전이라도 모이면 그걸로 족한 거 아닙니까"라며 아버지 박진한(최재성)로부터 물려받은 뛰어난 검술을 기녀의 옷을 벗기는 등 엉뚱한 곳에 쓰고 있던 한량이었다. 이렇게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아버지를 해치려던 저격수 종태(박재민)를 대면했을 때는 거침없는 검술로 대적하면서 반전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준기의 액션 또한 일품이었다. "이제야 만났구나"라며 도망치던 종태를 호기롭게 막아선 윤강은 그를 향해 미끄러지듯 칼을 휘둘렀다. 이어 담벼락을 타고 뛰어오르고, 현란한 뒤돌려 차기를 선보이며 종태를 쓰러트리면서 '왕의 남자'와 '아랑사또전' 등을 통해 다듬어진 액션 내공을 엿볼 수 있었다.

돌아온 남상미도 눈에 띄었다. 신문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던 역관의 딸 정수인 캐릭터에 풋풋함과 싱그러움을 덧씌운 그는 첫 사극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스승 현암(남명렬)이 남긴 책 '조선개화지론(朝鮮開化之論)'을 개화파 오경(김정학) 선비에게 전하기 위해 남장으로 신분을 위장하는 등 톡톡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겁도 많고 엉뚱한 규수에서부터 자신을 총잡이 끄나풀로 오해한 윤강에게 거침없이 따귀를 올려붙이고 단발 권총으로 응수하는 당돌한 남장여인까지 소화했다.

주인공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한 인물도 있었다. 바로 조선 최고의 저격수로 악의 축을 담당하게 될 최원신(유오성)과 그를 추격했던 무위소 별장 박진한이었다. 개화파 선비들의 살인사건 배후에 있던 수구파의 거두 김좌영(최종원)의 명을 따르던 최원신은 대사 몇 마디에도 위엄과 살기가 느껴졌다.

박진한을 연기한 최재성은 오프닝 추격신에선 조선 최고 무사의 위용을 드러냈고, 고종(이민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우직한 충신의 든든함을 선보였다. 최종원, 안석환, 남명렬, 강성진, 엄효섭, 이민우 등은 수구파와 개화파의 팽팽한 대립을 그리며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처럼 돌아온 이준기와 남상미, 게다가 명품 조연들의 호연으로 만들어진 '조선 총잡이'. 기대만큼이나 완벽했던 이들의 하모니는 앞으로 남은 19회 여정을 기대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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