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하루 결제 1조6천억원…중국 하루 소비액 6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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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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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산하 전자결제사이트 즈푸바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 성공의 ‘일등공신’인 전자결제사이트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에서 하루 평균 1조6000억원이 결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리바바가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설명서에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즈푸바오의 총 결제액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26일 보도했다.

즈푸바오는 그 동안 매년 연간 정기적으로 전년 결산보고서를 발표해왔지만 결제 총액에 관해서는 줄곧 입을 다물어왔다. 최근 알리바바가 제출한 IPO 설명서를 통해 즈푸바오의 위력이 공개된 것.

설명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월 1일부터 2014년 3월 31일까지 즈푸바오 총 결제액이 3조8720억 위안(약 632조7000억원)에 달했다. 즈푸바오에서 하루 평균 106억 위안이 결제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중국 전체 하루 평균 소매판매액은 642억 위안으로  매일 13억 중국인이 소비하는 액수의 6분의 1이 즈푸바오를 통해 결제되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즈푸바오 회원 수가 3억 명에 가까운 것을 감안하면 회원 1인당 지난 한 해 즈푸바오에서 평균 1만2907위안(약 210만원)을 결제한 셈이다.

즈푸바오는 지난 2004년 알리바바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의 전자결세시스템인 페이팔을 벤치마킹해 설립한 일종의 3자 결제플랫폼이다.

3자 결제는 구매자와 판매자 중간에서 상품과 서비스 결제대금을 임시로 보관했다가, 거래완료와 함께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중개 체계다.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왕(淘寶網)의 인터넷 결제를 뒷받침하기 탄생한 것이다. 이후 타오바오의 급성장에 기반해 즈푸바오는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회원 수는 3억 명 가까이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즈푸바오가 출시한 일종의 온라인머니마켓펀드 위어바오는 불과6개월 만에 8100만명이 가입하며 대박을 치기도 했다. 즈푸바오의 급속한 성장에 중국 기존 상업은행들도 위협감을 느끼면서 지난 3월말부터는 즈푸바오로의 이체 한도를 기존의 5만 위안에서 최고 5000위안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견제에 나서 소비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기도 했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즈푸바오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센터인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1조8832억5000만 위안(약 307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2020년까지 중국 온라인 쇼핑거래액은 무려 5조5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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