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리재배 계약단가 높아"…재배면적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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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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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면적 재배면적 조사결과[표=통계청 제공]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해 보리 재배면적이 농협의 계약재배 단가 인상 등으로 지난해 3만3064ha에서 올해 3만7669ha로 13.9%(4605ha)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보리,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협 계약 재배 단가 인상 등으로 겉보리, 쌀보리, 맥주보리의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반면, 수확시기가 늦은 밀은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겉보리 재배면적은 7974ha로 지난해보다 434ha(5.8%)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리차 등 가공식품 업체와의 계약재배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 겉보리 1등품 40kg가 전년에 비해 11.8% 인상된 3만8000원으로 계약됐기 때문에 농가가 보리를 더 재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전북(3662ha)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2743ha), 경북(813ha), 대구(362ha) 순이었다. 이들 상위 4개 시도의 면적은 전국의 95.1%를 차지했다. 

쌀보리와 맥주보리의 계약단가도 각각 11.8%, 5.6% 인상된 3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쌀보리와 맥주보리의 재배면적은 1만6783ha, 5,732ha로 전년에 비해 22.9%, 2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의 수매가격은 지난해보다 16.7% 인상된 4만2000원에 책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재배면적이 7180ha로 2.6%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다른 보리에 비해 수확시기가 늦은 밀은 벼의 이모작에 지장이 생겨 다른 작물을 키우는 게 더 이익이라는 농가의 판단 때문에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5596ha로 지난해에 비해 2만977ha보다 25.7%(5381ha) 감소했다.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 재배면적도 일손 부족 등의 이유로 4.5% 감소된 1만3127ha로 나타났다.

사과 재배면적은 3만702ha로 0.8%(253ha) 늘었다. 최근 사과 가격이 오른데다 지자체의 지원 등이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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