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사고를 잊지 말자며 노란팔찌를 끼고 71일 만에 등교한 가운데 세월호를 책임지고 사퇴한다던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이 결정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앞서 25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1일 만의 등교를 한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모두 팔에 '리멤버 0416'라고 적힌 노란팔찌를 끼고 학교로 들어섰다. 이 팔찌는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침몰로 세상을 떠난 친구들을 언제까지나 기억하자는 뜻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단원고 생존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았지만, 정부는 세월호를 잊은 듯 책임자인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했다.
26일 청와대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 소식을 전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책임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며, 청와대 역시 세월호 사고가 수습되면 사의를 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저버리고 정부는 "국정 공백 방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국 세월호 참사를 책임지는 정부 인사는 아무도 없게 된 것.
이에 국민들은 "결국 세월호 참사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 "총리한테 세월호 참사 책임은 없다는 거냐" "국민을 바보로 아나" 등 비난을 쏟아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