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자금 지원이나 기술 지원 등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가는 일방통행 중심의 동반성장에서 벗어나, 협력사를 향한 새로운 무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매년 주요 협력 기업과의 동반성장 간담회를 통해 동반성장 추진에 대한 의지와 실천을 약속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SK종합화학은 협력사 CEO와 함께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하고,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 자금지원, 경영지원 등 실질적인 혜택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 300억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했다.
이어 SK종합화학은 한국정책금융공사, SK증권, SKT와 동반성장 사모펀드(PEF) 1000억원 결성을 발표하고 협력사 성장을 위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협력사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낌없이 늘렸다. 145개에 달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공동 기술개발을 통한 설비 국산화와 공동 특허출원, 고부가제품 개발, 해외시장 동반 진출 지원을 추진했다.
동반성장에 대한 SK종합화학의 집념은 객관적인 지표로도 나타났다. SK종합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업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한해 중소 협력사의 사회공헌 지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3일 전문 NGO인 기아대책과 함께 신개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사회공헌 모델인 '행복 파트너와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지난해 협력사 사회공헌 지원사업을 실험적으로 도입한 SK이노베이션은 행복한 동행 사업을 지속 확대해 동반성장 2.0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협력사들에 전문 컨설팅부터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며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영역을 사회공헌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240여 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던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및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주요 자회사의 협력사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아 심사한 뒤 KH에너지, 한유에너지, 일신화학공업, 유니언스, 대신석유, 태성플랜트검정, 대광석유 등 총 7개 업체를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선정된 7개 협력사들에 총 2억원의 사회공헌 활동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 NGO인 기아대책과 파트너십을 이뤄 사회공헌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사회적기업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사회공헌 속 동반성장은 물론 지속 가능한 SK식 사회공헌의 이노베이션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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