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항우연 퇴사에 네티즌 "260억 받고 먹튀하느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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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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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항우연 퇴사[사진 출처=이소연 트위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한국 유일무이 우주인 이소연 박사의 8월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퇴사 소식에 시민의 시선이 싸늘하다.

이소연 박사는 2006년 정부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만6202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됐다. 정부는 260억 원을 투입해 2008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이소연 박사를 10일간 머물게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에 큰 기둥이 될 줄 알았던 이소연 박사는 연구는 소홀히 한 체 외부 강연을 전전하더니 2년 전 돌연 휴직을 하고는 미국에서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으며 지난해 4살 연상의 재미교포 안과의사와 결혼했다.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이소연 박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되고 나서야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한계를 깨달았고, 정부 정책과 예산 결정 과정 등을 알고 난 뒤 현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고 항우연 퇴사 이유를 밝히며 “정책 한계를 우주인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동아일보에 밝혔다.

항우연을 퇴사하고 MBA 과정을 밟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과학기술계에 보탬이 되려면 연구비도 필요하고, 정책도 필요하고, 시장의 수요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260억원이나 투자를 받은 우주인이 대한민국의 우주 연구는 상관 없다는 듯이 훌쩍 MBA를 딴다며 미국으로 건너가자 시민은 “‘먹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이소연 씨가 항우연을 퇴사하게 되면 거액을 들인 정부의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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