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과 경기 서부권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줄면서 쌍용건설의 '강서 쌍용예가'도 급격한 물량 소진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와 쌍용건설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비 4월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김포로, 3247가구에서 1386가구로 57.3%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팔린 경기지역(6051가구, 27.22% 감소)보다 많은 양이다.
이 같은 추세는 서울 서부권(강서, 영등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쌍용건설이 시공해 지난 5월 말 준공된 강서구 염창동 '강서 쌍용예가'는 할인분양 시행 이후 잔여가구 대부분이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진다. 마곡지구 SH공사 아파트도 지난달부터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즐어드는 중이다.
강서구 화곡동 '강서 힐스테이트'와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미분양 물량은 최근 1~2개월 새 70% 이상 소진됐다.
이는 업체마다 할인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서 쌍용예가 전용 84.90㎡는 당초보다 최대 18% 할인(약 1억원)된 4억2000만원대에 분양 중이다.
계약금 10% 잔금 90% 조건에 발코니 확장도 무료다. 지하철 9호선 증미역 도보 5분 역세권에 염경초, 염동초, 염경중, 명덕외고, 세현고(기숙사형 사립고), 예일고 등이 위치해 있다.
강서 힐스테이트는 일부 대형 평형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는 신길 뉴타운에서도 저렴한 3.3㎡당 1500만원대의 분양가로 일부 가구는 500만원만 있으면 계약할 수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강서지역 아파트 전세 가격이 매매가 대비 70~80%로 높아 최근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할인 등 조건이 좋은 미분양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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