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워크아웃 배제 못해...자율협약에 채권단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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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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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산업은행과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제철에 대한 자율협약을 합의했지만 채권단 내에서 이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동부제철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동부제철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앞두고 회사채 차환발행심사위원회(차심위)의 일원인 신용보증기금을 설득하고 있다.

자율협약을 통한 정상화 방안은 다음 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차심위의 차환발행 승인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만약 신보가 회사채 차환에 찬성하지 않을 경우 자율협약을 할 수 없게 된다. 워크아웃으로 간다면 채권단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동부제철은 8월에도 4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분이 예정돼 있다. 자율협약으로 가면 채권단이 이에 대한 부담을 모두 져야 하는 상황이다.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동부제철은 자율협약보다 구조조정 압박을 더욱 강하게 받게 된다.

신보 측은 동부제철 인천공장 및 동부당진발전 패키지 매각 건이 무산되면서 재무구조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 부분이 해소하지 않는다면 지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신보가 추가 차환발행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기존 동부제철 신속인수제 지원분 1500억원에 대한 부담만 지면 된다.

아울러 동부CNI 등 다른 계열사들도 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동부CNI는 다음달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250억원 상당의 담보부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인천공장 패키지 매각 무산과 동부제철의 자율협약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상적인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달 기준 동부CNI의 총차입금은 2523억원 수준이다. 이중 1년 이하 단기차입금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동부건설도 유동성 악화가 우려된다. 4월말 기준 동부건설의 총차입금은 6455억원으로, 이중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 비중은 94.9%(6124억원)이다. 9월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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