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자 시대 저무나… 장기렌터카 개인고객 글자선호도 '호' 번호판 대세

  • - AJ렌터카 번호판선호도 조사, 67% 하·호 선택, 이중 81%는 ‘호’ 요구

개인장기고객 번호판 선호도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장기렌터카 개인고객들이 '하'자(字) 번호판 대신 '호'자 번호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J렌터카는 최근 10개월(2013년 7월~2014년 4월)간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 개인 장기렌터카 신규고객 약 700명에 대한 번호판 및 차량 색상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월 '하'·'호' 번호판 도입 이래, 대부분의 고객이 신규 도입한 차량 번호판 선호도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고 연령대에 따른 격차도 나타났다.

고객 중 67%는 ‘허’가 아닌 ‘하’, ‘호’를 반드시 넣어달라고 별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 ‘호’를 요청한 고객 중 과반을 훨씬 넘는 81%는 '호'를 콕 집어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하’를 원한 고객은 18.7%며 ‘하’, ’호’면 괜찮다는 고객은 0.3%에 불과했다. '하'는 기존 렌터카 번호판인 '허'와 모음이 유사한 반면 '호'는 일반 차량번호판 오, 고, 소 등과 비슷해 렌터카라는 인식이 다른 글자에 비해 더 낮고, 한자로 '호(好)'가 '좋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선호도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상 고객의 ‘허’ 번호판 기피 경향이 20대 대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40대는 68%, 50대는 70.3%인데 비해 20대는 52.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허' 번호판에 대한 이미지가 '성공한 직장인', '임원용 차량' 등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높은 연령대로 갈수록 젊은 층보다 번호판에 대한 인식변화가 다소 보수적이라 '허'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장기렌터카 개인고객은 화이트, 블랙, 그레이 등 ‘무채색’(51.9%)과 ‘펄·메탈’(36.9%), 레드, 블루 등 ‘원색’ 계열(11.2%) 선호도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화학기업 듀폰(DuPont)이 발표한 '한국 2012 자동차 색상 선호도'와 비교하면 무채색 65%, 원색 18%, 펄·메탈 17% 순과 차이가 있었다. 한편 2년 이상 이용하는 장기렌터카의 경우 선루프, 헤드업디스플레이 등 옵션과 차량 색상 등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오은영 AJ렌터카 홍보팀장은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은 여러 대의 차량을 이용하는 법인과 달리 개개인의 선호도에 차이가 있는 편이다"며, "고객 요구사항을 통해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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