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취임식 생략하고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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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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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이 취임식을 생략하고 현장 방문을 통한 의견수렴 행사를 통해 업무를 시작하기로 했다.

서울특별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실종자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의례적인 취임식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모으고 취임일인 내달 1일 공식 취임식 없이 교육감 업무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조 당선인은 공식 임기가 시작되는 1일 오전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애국선열들에 헌화·분향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특히 일제시기에 3·1운동에 앞장서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해방 이후에는 교육 사업에 몸을 바친 이인식 선생의 묘역을 찾아 뜻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에 서울시교육청이 앞장 설 것임을 다짐할 방침이다.

조 당선인은 이후 민주주의와 시민교육을 중시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서울 수유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당선인은 취임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직원, 직속기관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교육감 업무를 시작하고 점심식사는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취임식을 열지 않는 대신 찾아가는 취임식이라는 이름으로 용산 보광초등학교 방문, 교사․학생․학부모․시민과의 대화인 ‘듣고 답한다, 희연쌤!’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조 당선인은 21개국 83명의 다국적 학생이 다니는 용산구 보광초등학교를 방문하고 학생․학부모․교사들과 만나 다문화 학교의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세계시민교육에 관한 당선인의 비전과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당선인은 ‘듣는다! 희연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현장 의견 청취 프로그램을 통해 대화를 나누었던 학생․학부모․교사․시민 등 약 50명을 서울시교육청으로 초청해 ‘듣고 답한다, 희연쌤’이란 제목으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당선인은 그동안 각종행사와 만남, 인수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요청받고 제안받은 내용들에 대해 응답하는 형식으로 교육감 취임에 대한 각오와 계획, 교육철학 등이 담긴 취임 메시지를 발표하고 현장에서 참여자들과 즉문즉답의 순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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