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LG전자의 G3가 해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7일부터 홍콩·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G3의 해외 출시를 시작했다.
G3는 아시아에 이어 유럽·북미·중남미 등에서 170여개 통신사를 통해 순차 출시된다.
해외 통신사도 G2의 130개보다 30% 늘어난 170개에 달하며 외신들도 G3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포브스는 “G3의 OIS(광학이미지보정), 듀얼 LED 플래시,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탑재한 1300만 화소 G3 카메라는 빠르면서 고품질의 사진을 만들어낸다”고 평가 했으며, 씨넷은 “스크린 사이즈를 키우면서도 무겁지 않게 만든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박종석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이 G3의 목표 판매량으로 1000만대를 제시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G3의 누적 판매량을 130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전작인 G2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650만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G3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을 얼마나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1.2%, 애플이 1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5가 이미 해외에서 판매 중이고 하반기 중으로 애플도 아이폰6(가칭)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G3가 이들과의 경쟁에서 얼마나 선전할지가 관심이다.
G3의 해외 시장에서의 성적은 LG전자 MC사업부의 3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MC사업부는 G3의 국내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2분기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G3의 7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가 시작되면서 3분기에는 G3의 효과가 확실하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3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전반적으로 향상됐으며 통신사도 G2때보다 늘어났다"며 "G3를 비롯한 L시리즈와 G프로 시리즈 등의 라인업으로 LG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올라가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진 한국IDC 연구원은 “G3가 호응을 얻으면서 보급형 제품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 5위인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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