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BS금융그룹 부산은행(회장 겸 은행장 성세환)이 농산물 산지 가격 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김해시 한림면의 양파 재배 농가를 방문해 수매지원에 나섰다.
양파 가격의 폭락은 올해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인해 풍작을 이루면서 수확하기도 전에 가격 폭락이 우려되었으며, 현재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양파가격은 상품 기준 kg당 400원 수준까지 폭락해 지난해의 절반이하(40% 수준)에 그치고 있어 상심한 농민들이 양파 밭을 갚아 엎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이에 경남과 울산지역으로 사회공헌활동 범위를 확대해 온 부산은행에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 27일(금) 오전 한림면을 방문해 2천만원 상당의 양파 32,000kg을 수매했다.
특히, 이번 수매에는 가격 폭락으로 피해가 불가피한 재배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수매가 수준인 12,500원(20kg)으로 단가를 적용해 지원효과를 더했다.
이 지역에서 양파를 경작해 온 송유대(57)씨는 “양파 대풍으로 인해 시장에 물량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온 상황이라 터무니 없는 가격도 그렇지만, 수확물 처분은 더 힘든 문제였다.” 면서, “이렇게 찾아와 준 것도 고마운데 우리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부산은행의 진심이 느껴져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부산은행 김일수 부행장은 “경남에 이웃한 입장에서 지역 농가의 애타는 심정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양파수매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관심이 더해져 우리 지역 농가의 시름이 하루 빨리 해소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수매된 물량은 전부 (사)부산광역푸드뱅크(센터장 윤종섭)를 통해 지역내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계층에 전해지게 됨으로써 지역 농민과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특별한 의미를 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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