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허인회, 흰 머리의 ‘필드의 패셔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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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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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CC오픈 2라운드 공동선두…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도 인기

머리를 하얗게 염색하고 군산CC오픈에 나선 허인회.                                                              [사진=KPGA 제공]



한국남자프로골프에서 ‘필드의 패셔니스타’를 들자면 허인회(27·JDX)가 꼽힌다. 특히 그의 헤어스타일이 독특하다.

26일 시작된 KPGA투어 군산CC오픈에서도 그의 튀는 스타일이 눈길을 끌었다. 머리를 흰 색으로 염색하고 나선 것. 그러면서도 성적도 좋으니 갤러리들은 두 가지를 감상하는 셈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색 등 헤어스타일의 변화를 통해 푸는 편이다. 그 후 거울 보면서 ‘그래 난 좀 다르지’, ‘음,괜찮군…’ 등의 생각을 한다.”고 말한다.

그가 또 주목받는 이유는 플레이하는데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한마디로 플레이 속도가 빠르다.

“원래 성격이 조금 그런 경향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 지루한 경기를 피하려는 뜻에서 그렇게 합니다. 지루한 경기를 하는 것은 투어의 흥행과도 직결되며 다이나믹한 경기를 보러 온 갤러리 들에게도 좋은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아마추어 학창시절 한 대회에서 함께 경기한 선수들이 150m를 남겨두고 두 번째 샷을 할 때 그린까지 걸어갔다 오더라고요. 너무 답답했지요. 내 경기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홀에 일부러 늦게 쳤지요. 그랬더니 경기위원이 와서 ‘빨리 치지 않으면 실격이다’고 말해 너무 억울해 눈물을 쏟아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는 또 퍼팅 스트로크를 한 후 홀인 여부를 기다리지 않고 곧 홀 쪽으로 걸어간다.

“경기를 할 때 샷보다는 감정 조절에 초점을 많이 맞추는 편입니다. 퍼트시 내가 본 브레이크대로 볼이 가면 들어가든, 안들어가든 만족하는 편이지요. 그 반면 내가 본 브레이크대로 볼이 가지 않으면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퍼트를 한 이후 볼이 홀로 가는 시간을 애태우며 기다리는 것보다 그냥 걸어가면 감정 조절에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마인트 컨트롤 방법입니다.”

허인회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문경준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는 2008년 필로스오픈, 지난해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3승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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