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7월 결혼식장으로 개방한 '작은 결혼식'이 2년 만에 총 108쌍의 부부를 탄생시켰다고 국립중앙도서관이 29일 밝혔다.
첫해 19건에 불과하던 결혼식은 지난해 57건에 이어 올 상반기도 32건의 결혼식이 진행됐다. 오는 7~9월 19건의 결혼식이 예약되어 있다.
매일 한 번의 예식으로 시간적 여유는 물론 지리적 편의성, 넉넉한 주차 공간, 저렴한 비용 등 간소하고 의미 있는 결혼식을 위한 공간으로 호평 받으면서 예약 건수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작은 결혼식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하객 수는 200명 이내로 제한한다. 90% 이상의 신랑‧신부들이 추가 꽃장식보다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무료 조화 꽃장식을 그대로 이용하는 등 검소한 결혼식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사용료를 지난해 5만 7000원에서 10.6% 인상된 6만4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신랑‧신부에게 주는 책 선물은 변함없이 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여전히 하루 10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면서 “그동안 결혼식을 올린 108쌍의 신랑‧신부 가운데 외국인은 여섯 쌍, 장애인은 한 쌍으로 검소한 결혼문화를 실천하려는 일반인들의 이용이 주를 이룬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 7월 1일부터 4분기(10~12월) 작은 결혼식 신청을 받는다. (02) 59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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