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우울’…공기업‧자동차‧반도체 ‘비교적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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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3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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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이 각 회사들의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해 하반기 청년들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기업의 채용은 늘어나지만, 일자리 창출의 대부분의 차지하는 민간 대기업 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비 정보기술(IT) 제조업은 비교적 양호하나 금융과 건설 등 분야는 위축이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5월 전국 407개 기업을 상대로 채용 현황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0.3% 늘었다. 대기업은 채용을 0.5% 늘리지만 중소기업은 1.7%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년 연장과 통상임금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체감경기도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기업은 하반기 채용시장을 기대해볼 만하다. 올해 신규 채용이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734명), 수력원자력(824명), 한전KPS(555명), 국민건강보험공단(622명), 국민연금공단(468명), 근로복지공단(325명) 등이다.

업종별로는 전기나 전자 등 정보통신 분야의 취업자 증가폭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이 점차 가시화될 경우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석유화학 등 비정보통신 업종에서 채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에서 자동차(13.1%), 반도체(10.8%), 석유화학(8.5%) 등의 강세를 전망한 바 있다.

금융과 건설 등의 분야는 하반기에 취업 여건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채용규모가 큰 은행과 생명보험사 등이 하반기 공채규모를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한화생명 등 채용 규모가 큰 은행과 생명보험사들은 하반기 공채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작년의 절반인 100명을 채용할 예정이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150명과 200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채용계획이 불투명하고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채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투자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건설부분도 빙하기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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