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전북대·충남대 각 70억원 등 대학 특성화 사업 지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6-30 11: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 지원 예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정부가 대학 특성화 사업에 5년간 1조2000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CK)의 최종 선정 결과를 30일 발표하고 사업 지원 대상 108개 대학 342개 사업단을 공개했다.

선정 결과 영남대가 8개 사업단에 70억 원, 전북대 6개 사업단 70억 원, 충남대 9개 사업단 70억 원, 충북대 6개 사업단 6 3억원, 경북대 7개 사업단 60억 원, 전남대 7개 사업단 59억 원, 경상대 6개 사업단 54억 원, 대구가톨릭대 8개 사업단 52억 원, 부산대가 4개 사업단이 5 2억원 등을 지원 받는다.

대학 특성화 사업은 지역사회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강점 분야 중심의 대학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올해 지방대학(CK-Ⅰ)에 2031억 원, 수도권 대학(CK-Ⅱ)에 546억 원을 지원해 5년간 총 1조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최종 선정 결과 지방대학(CK-Ⅰ)은 80개 대학에서 265개 사업단이, 수도권대학(CK-Ⅱ)의 경우 28개 대학에서 77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유형별로는 대학자율 유형에서 154개 사업단, 국가지원 유형에서 176개 사업단, 지역전략 유형에서 12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교육부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학생 수와 학교 수에 비례해 재원을 균형 있게 배분하고 지역 산업과 사회의 특성에 맞는 지역인재가 전국에서 양성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선정 결과 지방대학에 보다 많은 지원이 이뤄져 전체 126개 대학 중 63%인 80개 대학이 선정된 반면 수도권 대학은 69개 대학 중 41%인 28개 대학이 선정됐다.

지원액 기준으로도 지방대학이 전체 특성화 사업의 78%를 차지해 향후 지방대학이 특성화 학과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대학의 특성화 전략과 계획이 지역산업과 사회 수요에 기반한 특성화가 주를 이뤄 향후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동남권은 영상·해양, 충청권은 국방·디스플레이·바이오, 호남·제주권은 해양산업·관광, 대·경·강원권은 IT/SW·환경 등 지역 전략·연고 산업과 밀접히 연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문사회, 자연, 예체능 계열과 같이 과거 다소 소외됐던 학문에도 지원이 이뤄져 학문 간 균형 있는 특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학문 분야별로는 인문사회 45%, 자연과학 21%, 예체능 9% 및 공학 23%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정에서는 과거 취업률 등 정량평가 위주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한 특성화 계획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기초학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부적인 학문분야에서도 인문학 분야는 사학, 철학, 어문학뿐만 아니라 고고미술사학 등 다양한 사업단이 선정되고 자연계열도 물리, 화학, 생물 등이 선정됐다.

사진·영상·디자인학과, 음악, 체육 등 예체능 전 분야에 대한 특성화로 그간 학문의 고유한 성격에 대한 고려가 다소 부족했던 과거 재정 지원 사업과 차별성을 나타냈다는 것이 교육부의 평가다.

교육부는 이번 CK사업에서는 지역사회 수요에 기반한 학문 간 융복합과 교육과정의 변화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선정 사업단 중 복수의 학과와 연계한 융복합 사업단이 전체의 69%를 차지해 기존 학문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창조형 분야의 다양한 융복합 사업단이 다수 선정됐다.

교육부는 CK사업을 통해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한 대학의 자율적 정원 조정 및 감축을 통해 특성화 대학으로의 체질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선정된 108개 대학은 2014학년 입학정원 대비 2015학년에 2.6%, 2016학년에 6.0%를 단계적으로 감축해 2017학년까지 총 1만9085명인 7.3%를 감축할 계획으로 수도권 대학은 평균 3.7%, 지방대학은 평균 8.7% 감축하게 된다.

양적 구조개혁뿐만 아니라 대학의 질적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부는 학사구조와 교육과정의 개편도 이번 평가과정에서 다뤘다.

수도권 대학보다 지방대학의 정원 감축 규모가 큰 것은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 등 각종 대학 평가에서의 불리한 여건과 향후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구조개혁 평가에서 실적으로 인정되고 선제적인 정원감축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로 대학구조개혁 평가 등 각종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번 특성화 사업으로 인한 정원감축이 하반기 추진 중인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수도권·지방, 참여·미참여 대학 간 균형 있는 구조개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방대학이 과거에 지역사회의 구심점이자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했던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 각종 재정지원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수도권 대학에 버금가는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명품학과를 육성하기 위해 선정된 최상위 특성화 사업단 중에서 주력학과를 대상으로 특성화 우수학과인 가칭 명품학과를 선정할 계획이다.

특성화 우수학과는 권역별로 10~15개씩 학문 간 고르게 선정해 학과당 1억~2억 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번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학문 분야에 대해서는 공동 학점 교류제 등 인근 대학과의 연계 협력 등을 통해 학문 균형 발전을 유도하는 100억 원 규모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과 지방 석·박사생 등 고급연구인력 양성을 통한 지역산업체의 경제력 제고를 위한 276억 원 규모의 지역혁신창의인력양성사업 등 후속조치를 통해 지방대학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지난 2월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4월 말까지 두 달간의 공모 기간을 거쳐 전국 195개 4년제 대학 중 총 160개 대학에서 989개 사업단이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5월부터 두 달 동안 정량평가를 비롯해 1단계 대학 발표평가와 2단계 사업단 발표평가 및 공정성검증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 사업단을 확정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제정된 지방대학 육성법과 함께 지방대학과 지역사회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돼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특성화 사업을 통한 지방대학과 지역사회 발전이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문화융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성화 사업 컨설팅단을 상시 운영하는 등 사업의 안정적 정착과 성과 확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연구재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