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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애널 줄징계에 증권사 "실적에 눈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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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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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애널리스트에 대해 미공개정보 유출을 이유로 줄징계를 내리자 업계는 실적에 눈먼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런 반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 A씨에 대해 NHN엔터테인먼트 실적정보를 기관투자자에 미리 알려준 혐의로 감봉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3월 CJ E&M 실적정보를 유출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4명을 징계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업계는 당장 실적 쌓기라며 불만을 나타낸다.

B증권사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일하는 A씨가 애널리스트 일을 시작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다고 들었다"며 "아직 애널리스트로 부르기에도 무리가 있는데 어떤 기관이 A씨 말만 듣고 매매를 정하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는 더구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저점매수 기회라며 살 것을 권했다고 한다"며 "어떻게 불공정거래가 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반응도 마찬가지다. 이미 주요 증권사는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점쳐온 터다. 업계는 출범 초기인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증권사 길들이기로 실적을 쌓으려는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징계는 학계 전문가를 비롯한 민간위원(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소속) 3명이 동의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문제가 된 애널리스트와 해당기업(NHN엔터테인먼트) 투자홍보(IR)팀 간 녹취와 메신저 기록을 통해 연결고리를 확보했다"며 "미공개정보 유출이 명백했기 때문에 징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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