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이비인후과 장철 교수가 동양인에서 콜라젠을 이용한 코 성형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해 주목된다.
관련 연구 결과는 SCI 국제 학술지 ‘두개안면외과학 저널’(THE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게재됐다.
코 성형술 중 특히 융비술은 선천적, 외상, 염증, 과도한 축비술, 과도한 비중격 점막하 절제술 등의 원인으로 편평해진 코를 콧등과 콧날을 돋우어 코 모양이 좋도록 해주는 수술이다.
장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선천적 또는 외상으로 코가 휘거나 낮아 코막힘이 심한 5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환자 개인의 코 모양에 맞추어 콜라젠시트를 디자인한 후 융비술에 적용했다.
콜라젠을 단독 또는 자가연골을 결합해 다른 합성물질과는 달리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만들었는데 수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합병증이 거의 없음이 입증됐다.
세계적으로 동양인에서 콜라젠을 이용한 코 성형술의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융비술은 자가조직 삽입물 또는 인공 삽입물을 사용한다. 자가조직 삽입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시술 방법이 복잡할 뿐 아니라 공여부위에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따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사용된 콜라젠시트는 3차원 구조로 제작돼 이식 후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아 인장력이 유지될 뿐 아니라 인공삽입물의 최대 단점인 이물감과 딱딱함, 그리고 감염의 위험이 없다.
한편 장 교수는 “콜라젠의 경우 필러의 형태로 안면성형에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흡수된다”면서 “이번 연구는 콜라젠시트를 3차원형태로 개인의 코 모양에 맞춰 디자인함으로써, 코의 기능뿐 아니라 미용적인 효과까지 고려한 시술임을 입증하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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