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잇따른 할부금융시장 진출…"수익원 넓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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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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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각종 규제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잇따라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삼성카드에 이어 롯데카드까지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해 수익원 확대를 꾀하고 있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7월 카드 영업과 함께 할부금융업을 시작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등록했다.

다만 개인차 부분은 현대·아주캐피탈 등 캐피탈사들이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만큼 틈새시장인 상용차 부분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할부금융은 카드의 일반 할부 결제와 달리 대출 성격을 띠고 있는 상품으로 자동차나 전자기기, 의료기기 등 주로 고가의 상품에 적용된다.

현재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해 있다. 신한카드는 승용·화물차 등을 중심으로, 삼성카드는 전자제품 및 의료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할부금융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할부금융 실적은 206억3600만원, 삼성카드는 92억6800만원이다. 그중 자동차 할부금융은 신한카드가 206억1600만원, 삼성카드는 5300만원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카드도 이번 시장진출을 통해 자동차, 내구재 등의 할부금융사업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기존 사업 수익성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수익원 확대를 위해 진출하게 됐다"며 "다만 자동차의 경우 워낙 경쟁이 치열해 롯데 계열사인 유통사와 협업하는 할부금융 분야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할부금융사업의 경우 기존 캐피탈사들의 주요 사업영역인데다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아 미래 수익원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할부금융사업은 카드사들이 하락하는 수익을 보전하는 분야 중 하나일 뿐 추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은 아니다"라며 "현재 카드사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부대사업이 한정돼 있어, 이런 제한을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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