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비 50% 인하…최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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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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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부,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 발표

  • 유심 가격 10% 인하·모바일VoIP 전면 허용

  • 통신요금 인가제 개선 로드맵은 11월로 연기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이르면 8월 중으로 휴대전화 가입비가 50% 인하된다.

1인당 최대 1만2000원, 업계 전체로 따지면 연간 1700억원 규모다.
 

[자료=미래부 제공]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통신서비스에 대한 가계 부담을 줄이고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을 발표했다.

미래부 방안에 따르면 SKT는 현재 2만3760원에서 1만1880원, KT는 1만4400원에서 7200원, LG유플러스는 1만8000원에서 9000원으로 가입비가 각각 내려간다.

가입비 인하는 작년(전년 대비 40%)에 이어 두 번째다.

이와 더불어 8800원~9900원 대인 이동통신 3사의 범용 사용자 식별 모듈(USIM) 가격이 10% 감소한다.

미래부는 요금제와 관련, 종량형 요금제의 데이터 요율(5.2~0.45원/0.5KB)을 인터넷 직접접속요율 수준(0.25원/0.5KB)으로 내려 4월 기준 약 600만명인 비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종량형 요금제 데이터 요율 인하 내용]


선불요금제의 음성통화요율도 인하된다.

KT는 4.8원/초에서 4.4원/초로, LG유플러스는 4.9원/초에서 4.0원/초로 각각 요율을 내린다. LG유플러스는 3G·LTE 일부 중저가 요금제에서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통3사는 이용자가 자신의 소비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까지 선택형 LTE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간헐적으로 LTE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를 반영해 LTE 선불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에서도 요금제 선택권이 확대된다.

3만원대 중심의 장애인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는 4~5만원대 구간까지 확대되며, 기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늘어날 예정이다. 노인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 역시 구간이 확대되고 기존 1만원대 저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3~4만원대 중저가 요금제에서는 이용이 제한됐던 mVoIP(무선인터넷 전화)도 전면 허용돼 모든 스마트폰 요금제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날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는 지난 25일 미래부가 발표했던 알뜰폰 활성화 대책과 관련한 내용이 재차 언급됐다.

미래부는 알뜰폰 사업자가 이통사에게 지급하는 망 이용대가(도매대가)를 인하해 저렴한 요금상품 출시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알뜰폰 사용자들은 6~7월 중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 저렴한 3G·LTE 요금제를 쓸 수 있게 된다. 미래부는 이를 통해 1인당 연평균 10만원의 요금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이 밖에 월드컵 기간, 방학, 추석 등에 맞춰 지상파TV, 극장, 라디오 등에서 '합리적 통신소비'에 대한 광고를 실시하는 등 범국민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어 ‘스마트초이스’를 통신소비 종합포털로 개선해 요금제 추천 서비스를 기존의 이동전화에서 집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등으로까지 확대한다.

한편 미래부는 이달 발표할 예정이었던 통신요금 인가제 개선 로드맵을 오는 11월 중장기 통신정책방향과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연기 배경에 대해 “인가제 존폐를 둘러싼 사회적 공감대가 아직 성숙되지 않았고, 인가제는 통신경쟁정책 등 전반적인 통신정책과 연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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