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는 오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취임 이후 두 번째 정기연주회 연주곡으로 말러 교향곡 제9번을 선택했다. 연주회 부제는 '임헌정, 그리고 구스타프 말러'다.
‘이별의 교향곡’이라고 불리 이 작품은 말러가 1911년 병으로 세상을 뜨기 2년 전 만든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이별과 죽음에 대한 암시로 가득 차 있다.
연주 기교는 물론 작품에 대한 통찰력이 요구되는 난곡으로, 말러 교향곡 가운데서도 어렵기로 유명하지만 임헌정만의 해석을 통해 많은 대중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곡을 취임 후 두번째 연주곡으로 택한 데서 임 예술감독의 자신감이 읽힌다.
임 예술감독은 앞서 25년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재임하면서 1999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국내 첫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뤄내며 부천필의 도약을 이끈 주역이다. 코리안심포니도 전임 최희준 예술감독과 말러 교향곡을 꾸준히 연주해왔다.
한편, 코리안심포니는 2014년 시즌에서 공연의 특성에 맞는 부제를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 20일193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밤] 공연할 예정이다. 베토벤의 역작 중에서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피아니스트 김다솔 협연)와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되어 벌써부터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관람료는 1만∼5만원.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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