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무협, '하반기 환율전망 및 환리스크 관리전략 설명회' 개최

- 올 연말까지 원화강세 추세 보이나 제한적 하락세 보이며 1000원선 지킬 듯

- 환헤지 시점 고민하다 헤지 타이밍 놓치기 쉬워...기계적으로 분할 헤지 바람직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1일 삼성동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수출중소기업을 위한 '하반기 환율전망 및 환리스크 관리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으로 환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개 수출중소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대내외 경제 동향 및 환율 전망 △환변동보험을 이용한 환리스크 관리 방안 △기업별 애로사항에 대한 맞춤형 1:1 컨설팅 등이 진행됐다.

임양현 무보 영업총괄부장은 "지난 1일 발표한 무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74%가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말까지 원화 강세 추세가 전망되는 만큼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위험 관리에 취약한 수출중소기업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외환전문가는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가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 이슈로 하반기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이겠지만, 1000원선은 지켜질 것"이라면서 "엔·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일정수준에서 횡보 후 미국채 금리 상승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중장기적인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무보에 따르면 최근 중소·중견기업의 금년도 상반기 환변동보험 월평균 이용실적은 739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환율변동성이 확대된 1월(1050원~1080원대)과 3월(1060원~1080원대), 6월(1010원~1020원대)에 이용실적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대해 무역보험공사 오주현 환위험관리팀장은 “기업들이 환율하락에 미리 대응하기 보다는 환율이 급등락할 때 환헤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별로 정해진 사업계획 환율 이상에서 기계적으로 일정기간 동안 분할·헤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무보는 중소기업 환리스크 헤지전략, 환변동보험 및 무역보험 개요, 환헤지 성공 및 실패사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환변동보험은 무역거래 외화금액을 특정 환율에 고정시킴으로써 환위험을 제거하는 상품으로 △구조가 단순하고 △위탁증거금이 없으며 △비용도 저렴해 환위험 관리 여력이 충분치 않은 중소기업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