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청부살인, 정치 비리 사건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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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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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살인청부 [사진 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서울시 의회 김형식 의원이 60대 재력가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김형식 의원이 숨진 피해자로부터 청탁용 뒷돈을 받았을 정황이 포착됐다.

3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살인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된 김형식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자신의 관계를 정치인과 스폰서로 규정했다. 사건 직전까지 피해자로부터 향응을 받을 정도의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살인을 교사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경찰은 이를 거짓말로 판단, 살해 동기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다.

피해자가 최근까지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된 소유지를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하기 위해 애써 왔다는 주변인의 진술과 김 의원이 지난 2010년 시의원 당선 직후부터 용도 변경을 결정하는 서울시 도시관리위원회에 소속된 점 등을 미뤄 인허가를 둘러싼 청탁과 뒷돈을 받고 갈등을 빚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피해자 사무실에서 시의원 김씨가 써준 5억2000만 원짜리 차용증이 발견된 만큼 피해자에게 약속한 용도 변경을 이행하지 못하자 압박감을 느껴 살인을 지시했을 수도 있다.

김 의원은 추가 조사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으며, 변호인은 반론 취재 요구에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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