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연일 박근혜 대통령에 십자포화…청문회 정국 기선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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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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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인사의 부실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의 인사시스템 부재를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맹공을 날렸다. 

앞서 새정치연합이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의 낙마를 예고한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야권은 이병기·김명수 후보자 등과 함께 ‘+α(알파)’ 낙마를 목표로 삼고 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제발 제대로 검증된 인사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꼬집은 뒤, 김 후보자 겨냥해 “연구비 가로채기, 칼럼 대필 등 아이들에게 얼굴조차 들 수 없는 사람을 보내서 국민적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국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제1야당의 이 같은 전략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수직하강하자 청와대의 인사 참사를 전면에 내걸고 강도 높은 대여 전선을 형성, 청문회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거론하며 “이런 분을 내놓고 청문회 해달라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욕”이라며 “썩은 감자를 내놓고 이 감자 사달라는 것과 같다”고 힐난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도 이 자리에서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이뤄지는 세상을 꿈꾼다면 김 장관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길”이라며 “교육자로서 최소한 양심을 지켜라”고 충고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을 향해 “안대희·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와 정홍원 총리 유임으로 이어지는 인사 참극에 대해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 대변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사과 혹은 유감 표명을 기대했지만, 여론 탓, 야당 탓, 제도 탓, 시간 탓만 하는 등 남 탓하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잇따른 인사 문제에 대해 국민께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 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겨냥, “인사 추천과 검증에 책임이 있는 참모진에 대한 문책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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