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산은금융 회장, 동부화재 지분 담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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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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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사진=산업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남호 씨의 동부화재 지분을 강력히 요구했다.

홍 회장은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은 동부화재에 대한 아들의 지분이 본인과 상관이 없다면서 채권단에 담보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며 "아들 남호 씨가 자수성가한 사업가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남호 씨가 보유하고 있는 동부화재 지분 14.06%는 채권단과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핵심 쟁점으로 채권단은 오너 일가의 추가 담보제공이 필요하다며 제공을 요구하고 있다.

동부그룹 측은 금융과 비금융 계열사 구조조정이 다른 데다 남호 씨의 자산이 김 회장과 별개라는 입장으로 비금융 계열사 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홍 회장은 동부제철에 대해 "살려야 하지만 현재 철강산업 구도, 철강경기를 보면 단기간에 회사가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인천공장 매각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홍 회장의 발언에 대해 주채권은행 수장으로서 동부그룹 오너 일가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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