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 대책위, 장관·특위위원들 태도 불성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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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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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1일 국회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와 관련, 기관장들과 국조특위 위원들이 불성실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정조사를 참관 중인 대책위는 전날의 국정조사에 대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내고 “첫날부터 국정조사(기관보고)가 파행으로 치닫는 것을 보면서 과연 국회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조사를 수행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국회를 비판했다.

대책위는 특히 국정조사 기관장들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꼬집었다.

대책위는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표면공급식 잠수'를 모른다고 답했고, 대응 과정에서의 혼선이 해경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기는 등 무능력하고 불성실한 답변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이취임식을 이유로 조퇴를 했다”며 “국방부가 이번 국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국정조사에 참여한 일부 의원들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대책위 측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오래 자리를 비웠다”며 “이완영 의원은 유가족이 지지부진한 국정조사에 분통을 터뜨리자 ‘경비는 뭐하느냐’며 조롱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완영 의원은 다른 의원의 질의 시간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가족을 보며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심재철 특위 위원장을 향해서도 "지상파로 생방송이 가능하도록 취재요청을 해달라는 요구에 '위원장의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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