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경남 김태형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는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국토 환경방사능감시망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진주 지방방사능측정소’를 7월 1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진주 지방방사능측정소 개소식은 7월 1일 오후 1시 40분 자연과학 1호관 431호실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경상대학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소식은 경과보고 및 환담, 측정소 현판 제막식 및 기념촬영, 방사능 계측실 순시, 모니터링 포스트 순시 등의 순으로 40분 간 진행됐다.
지방방사능측정소는 1967년 처음 6곳이 설치된 이후 현재 전국에서 14곳이 운영되고 있다. 진주 지방방사능측정소는 2013년 5월 선정되어 측정 장비를 설치하고, 시험운영을 거쳐 15번째로 개소하여 경남서부 지역의 토양ㆍ대기ㆍ수질 등의 방사능ㆍ방사선 감시에 중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상대학교는 방사능측정소 설립을 위하여 정부로부터 10억 원을 지원받아 저준위 알파/베타 계측기 시스템, 고순도 게르마늄 검출기 시스템, 공간 감마선량률계(ERM), 대기방사능 연속감시기, 공기부유진 채집기, 빗물 및 낙진 자동채집기 등 환경 방사능 측정 및 분석에 사용될 기자재를 설치했다.
또한 앞으로 측정, 분석, 측정소 운영을 위한 운영비도 지원받는다. 경상대학교는 자연과학대학에 야외 모니터링 포스트, 계측실, 분석실을 설치했다.
환경방사능 측정은 야외 모니터링 포스트에 각종 장비를 설치하여 공기부유진, 강수, 낙진, 바닷물 등의 시료를 채집하여 측정ㆍ분석하고, 관할지역의 토양ㆍ쌀ㆍ배추ㆍ솔잎ㆍ쑥 등의 생활환경 시료를 채취하여 조사하게 된다.
경상대학교 방사능측정소장 정기수(물리학과) 교수는 “방사능측정소가 조사한 환경방사능 측정 자료는 방사능 비상사태 때 이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환경감시로 확보된 전 국토의 자연방사능 수치와 주변 원자력이용 시설로 인한 영향평가 기준이 된다”고 말하고 “식품 등 생활환경시료의 방사능 농도는 국민의 내부피폭선량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수 교수는 “환경방사능의 지속적인 감시와 조사는 평상시에는 국내외 방사능 비상사고에 대비하고, 비상시에는 그 영향을 신속히 파악하여 적절한 보호조치를 할 수 있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고, 환경을 보전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 지방방사능측정소는 경상대학교와 경남도청, 진주시청 및 주변 지자체, 방사능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운영하게 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