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대표적 외국인 출연자 토크쇼인 '미녀들의 수다'를 뛰어넘는 강적이 나타났다. 한국에 살고 있는 다국적 젊은 남성 11명이 '비정상회담'에서 만나 토론을 벌인다.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이하 '비정상회담') 제작발표회에는 임정아PD를 비롯해 MC 전현무, 성시경, 유세윤과 외국인 패널 기욤 패트리, 에네스 카야, 샘 오취리, 타일러 라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비정상회담' 제작발표회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세 MC의 뛰어난 입담은 물론 예측 불가능한 외국인 패널의 발언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들은 한국인보다 더 뛰어난 한국어를 과시했다.
터키 출신 영화배우 에네스 카야는 "'비정상회담'의 네 번째 MC를 맡은 보수적인 에네스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성시경이 "입담이 대단하다"고 엄지를 들자 에네스는 "어렸을 때 한약을 잘못 먹어서 이렇게 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패널들은 '꿈 깨', '까불지 마'라는 이야기가 오가며 한국인과 다를 바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유세윤이 꼽은 웃음 포인트도 여기에 있었다. 유세윤은 "외국인 패널들이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는 것이 너무 웃기다. 때로는 비속어도 쓰면서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니까 친한 친구끼리 농담하듯 싸우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기 다른 나라에 대한 경험, 에피소드를 다룬다. 생각을 듣는 것도 웃음 포인트"라며 ""각 나라에 대한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함께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그저 웃을 수만은 없는 것이 포인트"라고 꼽았다. "외국 사람의 시각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샘 오취리가 '빨리 빨리'라고 말하면 우리가 얼마나 급한지 알고 반성하게 된다. 이슬람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에네스를 만나 이슬람 문화도 배우고 샘을 통해 가나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고 거들었다.
'비정상회담'은 무엇보다 능숙한 한국어로 토론이 가능한 11인의 매력있는 외국인들이 한국과 20·30대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임정아PD는 "한국의 20·30대가 가진 고민과 아픔을 세계의 시선으로 보고 싶었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국어로 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뽑았다"는 임PD는 "내가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비정상회담'의 공식 언어가 한국어라는 것이다. 한국어로 서로의 생각을 표현하지만 11개국의 시선이 들어가 있다. 주제가 무거울 수 있지만 굉장히 즐거운 사람들이 모였다. 한순간도 웃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정상회담'은 분명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차별화되어있다. 콘텐츠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10년 내 나온 예능 중 가장 새로울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 2회 녹화가 진행된 '비정상회담'은 자녀들의 독립과 동거를 안건으로 한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어떤 다른 시각으로 독립과 동거에 대한 생각을 전할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JTBC 새 예능프로그램 '국경 없는 청년회-비정상회담'은 평화와 행복한 미래를 위해 3명의 한국인 MC와 11개국 외국인 패널들이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 문제를 토론해보는 프로그램. 오는 7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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