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최근 들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잇달아 ‘중국적 요소’를 도입하며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차이징톈샤(財經天下)’주간이 1일 보도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판빙빙의 대사는 단 한 마디에 불과했지만 돌연변이 엑스맨들 중 판빙빙은 유일한 중국 배우로 전세계 매체와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판빙빙의 출연에 힘입어 이 영화는 중국 대륙에서 박스오피스 7억 위안대의 높은 흥행성적을 거두며 ‘중국적 요소’의 승리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이와 같이 중국적 요소의 도입이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보증수표’로 자리잡으면서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할리우드 영화들은 앞다투어 중국 영화시장을 타깃으로 중국적 요소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단순히 배우 캐스팅에만 그치지 않고 영화촬영장 헌팅, 특수효과 작업, 투자자금 모색 등 다양한 방면에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유명 뮤지션이자 영화제작자인 가오샤오숭(高曉松)은 “몇 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 제작진과 미팅을 가지려면 한 달 후에나 가능했는데 지금은 오전에 약속하면 바로 오후에 미팅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말로 중국 영화시장에 대한 할리우드의 각별한 관심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10-20년 사이에 중국의 자금도 할리우드 영화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중국의 할리우드 영화 투자가 나날이 활성화 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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