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김지만(38) 쏘카 대표는 한양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기획본부에서 일을 하며 항공사진을 활용한 ‘다음 지도’ 등 신사업을 개발했다. 새로운 도전을 즐겨하는 그는 IT업계에서 금융업계로 도전을 감행, 우리투자증권 IB 사업부에서 투자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약 15년 직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쏘카 창업에 뛰어 들었다.
전 직장에서 맺었던 성과와 인연들은 쏘카를 만드는 밑바탕이 됐다. 차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한국인을 대상으로 절대 성공 못할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 100% 벤처자금으로 회사를 키웠다.
본인을 포함해 직원 5명이서 시작했던 사업은 이제 직원 수 40명으로 규모가 확장됐고 3년 동안 차량은 30대에서 1000대로 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셰어링 업체로 성장시켰다.
서울이 고향이고 학창시절도 모두 서울에서 보냈지만 다음커뮤티케이션 본사가 제주도로 이동하면서 그곳에서 자리를 잡게 됐다. 그를 비롯해 아내와 두 딸아이 모두 제주도민이 됐다. 현재 쏘카 업무상 서울과 제주를 왔다갔다하며 활동하고 있다. IT기술 발달 덕분에 컨퍼런스콜을 이용해서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그는 카셰어링 사업을 하면서도 사람들이 왜 쏘카를 이용할까 늘 궁금했다.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드루, 자동차 극장, 셀프주유소 등 자동차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을 쏘카를 통해서 실현하고 있다는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다. 아무리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한다고 하지만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창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5년 동안 휴가를 한 번도 못갔다. 올해도 직원들만 휴가를 보내고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쏘카에 휴가를 반납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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