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서울시교육청 월례조회에서 앞으로 혁신미래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조 교육감은 취임 후, 첫 월례조회에 참석했다.
조 교육감은 “개인적으로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한편으로 두렵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월호 사건의 이후와 이전은 달라져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이 그 열망을 표현해 자신을 도구로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감 활동을 하며 이룰 시대정신으로는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교육의 본질로 돌아갈 것, 둘째는 새로운 교육 행정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이를 정리해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으로 표현했다. 여기서 조 교육감은 '행복한'이라는 형용사를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만나본 모든 사람들이 입시 시스템에 힘들어해 그것을 바꾸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혁신미래교육에 관해서는 7가지 핵심 사안을 발표했다. △학생중심주의 교사우선주의 학부모참여주의 주체교육 △새로운 창의교육, 미래지향적 창의 교육 △창의 감성교육 △마을 결합형 학교 △서울시와 지자체의 교육 협조 △교육이 기회의 통로 △교육행정과 학교행정에서도 민주주의 등 이다.
몇몇 사안에 관해서는 설명을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우리사회의 현재 교육은 초기산업화 시대의 ‘추격교육 시스템’이라며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추격전을 하던 이 시스템의 시효는 오래전에 만료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30~40년 동안 이 시스템에 체질화 돼 경쟁부분에서 교육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며 전날 방문했던 보광초등학교를 사례로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다문화 학교는 열악해 보이지만 미래의 세계질서에 잘 적응하는 열린시민을 길러낼 수 있다"며 "미래지향적 감수성을 얻는 시범학교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관행과 의전의 축소, 서울교육청의 청렴도 1위 목표 달성 등에 관해 직원들의 협조를 구하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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