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베이징시가 스모그퇴치를 위해 도시 통풍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무원과 베이징의 기상국이 현재 수정중인 베이징 도시종합계획중에 따로 한 챕터를 만들어 도시 통풍로에 대한 내용을 규정할 계획이며, 관련 연구결과는 올해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고 신경보가 2일 전했다.
1일 개최된 2014년도시환경국제학술토론회에서 베이징시 환경과학원 생태도시환경연구소 류춘란(劉春蘭) 소장은 "바람통로는 현재 국가와 베이징시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연구내용은 어떤 지역이 베이징의 주요한 바람이 부는 통로이며 통로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등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조사는 베이징이 처음으로 체계적이면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연구라고 강조했다.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조건에서는 오염물질이 퇴적되기 쉽다. 때문에 도시외곽의 바람을 도시로 끌어들여 오염물질 날려버리는 방법은 효과적일 수 있다. 류원장은 "총제척으로 건축물 밀집도와 고도를 고려해 바람이 통하는 공간을 마련해 둔다면 이는 오염물, 도시내부의 열량, 폐기물을 분산시키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중국의 도시들은 바람을 이용해 스모그를 제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항저우(杭州)는 거대한 도시 바람통로를 만들어 교외의 바람을 도시까지 불게 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현재는 기초조사작업이 진행중이다. 또한 지난해 우한()역시 기온을 낮추기 위해 도시전역에 나무를 심었고 6갈래의 바람통로를 만들고 있다. 바람통로는 폭이 2km인 것에서부터 10km인 것도 있다. 이를 통해 우한의 여름기온을 1~2도 낮춘다는 목표다.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주저우(株洲), 구이양(貴陽), 사오싱(紹興), 푸저우(福州) 등 여러도시들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도시통풍로 계획을 스모그대책으로 준비중이다.
하지만 중국도시계획설계연구원의 양바오쥔(杨保军) 설계사는 "베이징 도시는 이미 발전된 만큼 통풍로를 만들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 "베이징 스모그의 주요원인은 주변의 중공업과 석탄가스이며, 베이징이 분지형태라서 스모그가 쌓이기에 용이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구조 업그레이드와 동시에 나무를 많이 심고 습지를 보존해야 스모그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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