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동해병기법 발효, “2∼3년 내 미 전역 동해병기 교과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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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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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함께 적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해병기법이 1일(현지시간) 발효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이날부터 법적으로는 버지니아주와 버지나아주 내 각 카운티 교육청은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교과서만 채택할 수 있다.

버지니아주는 7년마다 새로운 교과서를 채택한다. 주정부는 2016년 교과서를 심의하고 채택된 교과서는 2017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이런 이유로 실질적으로 버지니아주의 모든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되려면 3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메릴랜드주의 몽고메리 카운티, 조지프린스 카운티 등이 각급 공립학교에 동해병기 교사 지침서를 시달한 후 현재 주 내 교과서의 60% 이상이 동해를 병기하고 있는 것에서 볼 때 버지나아주의 전면적인 동해병기 교과서 사용은 훨씬 더 빨리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출판사들이 특정 지역만을 위한 교과서를 따로 만들지 않고 미국 전역의 사회 교과서는 대체로 비슷할 뿐만 아니라 이번에 동해병기법이 발효됐음을 알게 된 버지니아주의 학교 교사들이 지금부터 '일본해'라는 단어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동해'를 스스로 병기하거나 거론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또한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주변 7개주의 공립학교는 같은 교과서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2∼3년 이내에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동해병기 교과서가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버지니아주 동해병기법안은 올 1∼3월 의회를 통과했고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 법안을 3월말 원안 그대로 서명했다. 테리 매콜리프 주지사는 이 법안이 의회에서 심의될 때부터 방해 공작을 해 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미주 한인단체들은 앞으로 미국 국무부 등 연방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국가적 차원에서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도록 하는 운동을 할 계획이다.

한인단체들은 올 11월에 중간선거, 2016년에 대선이 예정돼 있어 이를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동해병기법 제정 성공 과정을 기록한 백서를 발간하는 것도 추진한다.

한편 뉴욕주 상원은 지난 5월 6일 전체회의에서 동해병기법안을 상정해 찬성 59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은 2016년 7월부터 뉴욕주에서 발행되는 모든 인증 교과서에 동해 명칭을 의무적으로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현재까지 하원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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