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종합상사에서 나아가 인프라 사업 및 에너지 개발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종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2일 대우인터내셔널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글로벌 종합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적 사업구조 개편 계획 등을 수립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날 공시를 통해 밝힌 올해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치는 각각 20조3000억, 3547억원으로, 이는 전년 실적 대비 각각 19%, 123%가 늘어난 수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와 자원인프라 구축, 또 이를 통한 트레이딩 사업 수익 강화 등의 사업으로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자원개발 및 연계 사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또 최근 미얀마에서 수주에 성공한 2억2000만달러 규모의 호텔사업 사례와 같이 해외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아울러 모기업인 포스코와의 시너지 효과에도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의 철강제품의 판매 확대 뿐 아니라 포스코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소재 부문의 수출 확대와 포스코 건설 등과의 해외 인프라 사업 공동 수주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이 같은 전략은 지난 3월 취임한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의 적극적인 성장 드라이브도 한 몫하고 있다.
전 사장은 취임 당시 “성장 중시 경영을 추구하겠다”며 기존 사업 분야에서 탈피한 사업영역 확대 가능성을 밝혔다.
1977년 대우중공업으로 입사한 정통 ‘대우맨’ 출신인 전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사업에 대해 남다른 이해력을 바탕으로 내부 조직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기업인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이 취임 한 이후 전 사장은 종합상사로서의 사업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종합상사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권 회장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지난 5월 미얀마 가스전을 방문한 뒤 해당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했고,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은)현재로선 매각 계획이 없다”며 기존에 언급했던 매각설을 잠재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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