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3일부터 4일까지 1박2일간 서울에서 정치·외교, 경제·투자, 문화·공공외교 등이 어우러진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와 공공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자국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시 주석은 방한 첫날인 3일에는 서울 도착 직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및 국빈만찬 등에 참석하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식 일정을 주로 소화할 예정이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고궁관람이나 한국전통문화체험 등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을 별도로 가지며 활발한 ‘소프트 외교’ 행보를 펼친다.
둘째날인 4일에는 오전 국회를 방문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양국 우호 및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서울대에서 500여명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 한국 젊은이들과의 소통 행보에 나선다. 중국 국가원수로는 서울대에서의 최초 강연이다. 중국 측은 강연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한·중 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관한 미래지향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시 주석은 강연에 앞서 10여명의 인사를 초청해 VVIP실에서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초청자는 오연찬 서울대 총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중국 측 초청인사에 포함됐다.
시 주석은 서울대 강연 이후 오후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도 면담한다. 한·중 양국 기업인 450여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고 규모의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해 10여분간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경제통상협력포럼에는 박 대통령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역설할 계획이다. 포럼에 앞서 일부 재계 총수들과 시 주석의 별도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어 신라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을 참관할 예정이다. 당초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로 찾았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시간 관계상 전시관 참관으로 대체됐다는 후문이다.
이후 시 주석은 중국 측의 내부행사에 참석한 후 저녁 무렵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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