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 '포트홀'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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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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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통안전공단]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교통안전공단은 포트홀에 대한 사고 위험성을 시험한 결과, 자동차가 포트홀을 지나갈 때 주행속도나 타이어 상태에 따라 타이어 및 휠 파손 등으로 이어져 사고 위험성이 커졌다고 2일 밝혔다.

포트홀이란 도로 포장이 훼손돼 생긴 움푹 파인 구멍 또는 갈라진 틈을 말한다. 장마철 비가 온 후에 종종 발생해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에게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포트홀이 연간 5만 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간 330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통안전공단이 포트홀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직접 시험해 본 결과, 타이어가 패인 구멍 위를 지나가는 순간 타이어의 옆면 부풀음이나 찢어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해 타이어 또는 휠의 파손이나 변형, 공기압 손실로 인한 차량 전복의 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타이어를 교체 없이 오랫동안 사용했을 경우, 트레드 홈 깊이가 낮아지면서 빗길 제동 시 타이어의 배수성능이 저하되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제동거리가 새 타이어 보다 최대 50% 이상 늘어나 추돌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이 같은 사고를 방지하려면 차량 운행 전 타이어 상태를 점검해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노후된 타이어는 점검 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내릴 때는 시정거리가 짧아 제동페달을 작동하기 위한 반응속도가 평소보다 느려지기 때문에, 실제상황에서의 제동거리는 시험결과보다 더 늘어나게 됨에 따라 항상 위험상황에 대비한 서행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트홀 사고 후 타이어 옆면 부풀음이나 손상이 있다면 이는 타이어 파열로 이어져 심각한 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 즉시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장마철에는 시정거리가 짧은데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포트홀 등 예상치 못한 도로사정에 따른 위험요인이 평소보다 많다"며 "운행 전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손상여부를 확인하고, 운행 중에는 감속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 등 장마철 안전운행 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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