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특목고.자사고 너무 커져 평등교육 기조 흔드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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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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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특목고·자사고가 평등교육 기조를 흔드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일 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특목고·자사고가 너무 커져서 평등교육 기조를 흔드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안양옥 교총 회장이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반고의 교육과정에 자사고나 특목고 이상의 자율성을 부여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며 “자사고 문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워 등록금을 3배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문제로 홍성대 선생님께서 많은 기부를 통해 운영하는 상산고가 진짜 자사고 모델이고 학생 능력에 따르는 방식으로 자사고 정책이 가야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 데 대해 공감하면서 한 말이다.

조 교육감은 “3배에 달하는 등록금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의식으로 저소득층이 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 회장은 “수월성 대 평등의 구조로 보는 것이 잘못이며 중요한 것은 공정경쟁이고 평등은 기본으로, 제로 베이스에서는 일단 다 같아야 한다”며 “혁신학교도 나름의 가치는 있지만 돈을 더 주면 안 되고 일반 학교와의 공정한 경쟁이 아니어서 공약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학교 생태계가 호흡하고 소생할 수 있도록 교육감님이 지원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교육감은 “평등교육의 큰 기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수월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특목고 등은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감독하고, 오히려 일반고는 다양한 유형으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경제력에 의해 진입장벽이 쳐지는 자사고 문제에 대해 협력해 주시는 것으로 알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이 어린이집 설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고를 요청한 데 대해 조 교육감은 “당시 자리는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협력요청사항을 서로 제시하는 자리였고 그 내용을 다음에 만나서 협의하자는 것이었지 확정된 것은 아니었는데 보도가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잘 검토해서 모두에게 환영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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