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장관 "북한, 핵 내려놓고 경제회복 도모해야"

류길재 통일부 장관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일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이제라도 경제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북한개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북한은 이제라도 핵을 내려놓고 제재와 고립에서 벗어나 국제경제 체제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경제회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제 현실을 놓고 볼 때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그렇지만 현실의 장벽은 간단치 않다"며 "북한의 핵개발은 가장 높은 장벽"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신뢰의 부족 역시 또 하나의 장벽"이라며 "합의와 약속에 대한 빈번한 파기 등은 북한을 신뢰할만한 파트너로 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신뢰가 중요한 자본이란 점을 인식하고 국제적 규범에 부합하는 제도적 틀을 만들고 이를 힘써 지키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북핵문제가 진전되고 신뢰가 쌓여감에 따라 '비전코리아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북한 경제 자생력을 높이고 경제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특히 농업·축산·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 같은 사업은 남북주민들 간의 이해를 제고하고 공동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더 큰 협력을 낳는 모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