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정부시의원, 시의회 의사당 점거농성…감투싸움에 또다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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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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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제6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파행을 빚었던 경기 의정부시의회가 또다시 의원들 간 자리다툼으로 또다시 제7대 전반기 원 구성을 못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새누리당 의원 6명 전원은 '의장단을 독식하려는 횡포를 중단하라"며 2일 오후 3시부터 의정부시의회 의사당을 점검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의사당 점거에 앞서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정부시의회가 민주주의가 꽃을 피울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죄한다"며 "새정치연합은 다수당의 횡포를 중단하고, 정책적 논의와 협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의사당 점거농성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잇는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의회는 임기 첫날인 지난 1일 제234회 임시회를 열어 제7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에 최경자(여·새정치연합) 의원, 부의장에 재선 구구회(새누리당)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표결은 재적의원 13명(새정치연합 7명, 새누리당 6명) 중 새누리당 의원 6명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새누리당은 원 구성을 앞두고 새정치연합과의 협의과정에서 의장단 2석을 배분해 줄 것으로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이날 의장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장단 선출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새정치연합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의장단 의석 배분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간의 갈등이 봉합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의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미온적이어서 원 구성을 둘러싼 파행이 장기화할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2012년 7월에 후반기 원 구성 때도 새누리당이 의장, 부의장 선출 결과를 두고 의정활동을 보이콧 하면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빚은 바 있다.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 의회가 개원조차 못하다 4개월 만에 정상화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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