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2개월 연속 사상최대 경신…3665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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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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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2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3일 한국은행은 6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665억5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56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7월 3297억1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32억7000만 달러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이후 매월 최대 기록을 새로 써 온 것이 지난달로 꼭 1년째다.

한은 국제국 관계자는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른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및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평채는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외국환 평형 기금 조달을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정부는 지난달 4일 30년 만기의 미 달러화 표시 채권 10억 달러 및 10년 만기의 유로화 표시채권 7억5000만 유로 등 총 20억 달러 상당의 외평채를 발행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25억 달러의 규모의 외평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구성별로 살펴보면 예치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9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36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말보다 61억2000만 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담보없이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특별인출권(SDR)은 35억 달러로 전월보다 1000만원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IMF포지션 역시 이 기간 5000만 달러 늘어난 24억9000만 달러였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외환보유액에서 0.7%의 비중을 차지한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비중은 1.3%였다.

반면 예치금은 19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예치금은 5.3%의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IMF포지션은 24억3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비중은 1.4%였다.

한편 5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9481억 달러), 일본(1조2839억 달러), 스위스(5447억 달러), 러시아(4672억 달러), 대만(4217억 달러), 브라질(3688억 달러)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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